영어유치원 졸업 후기,엄마표 영어 백업의 중요성, 사교육 시장에서 휘둘리지 않는 엄마되기

안녕하세요? 영유 관련 커뮤니티나 검색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에 오셔서 영유 후기, 영유 선택기준, 엄마표 영어 백업 방법 등의 글들을 읽으시고 도움 되신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늘은 영유 졸업을 앞두고 여러 가지 생각을 써 보고자 합니다. 특히 수많은 학부모분들이 영유 커뮤니티에 비슷한 질문과 고민들을 많이 하시기에 몇 가지로 추려서 그에 대한 제 생각을 써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영유는 7세에 1년간 보냈으며 3년차 친구들과 같은 클래스에서 공부했습니다. 여러 가지 테스트 결과물 점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스피킹의 유창성은 고급은 아니지만 초급은 벗어나서 편안하게 듣고 말하는 단계, 얼리챕터북도 혼자 편안하게 읽는 단계, 영어일기를 쓸 경우 자기 생각과 느낌을 1장 이상 써 내려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는 영유에 단지 다녔다고 이 실력이 형성된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제 글을 자세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1. 영유 열풍 속 결정장애 해결은 어떻게?

2. SR점수가 안 올라가요 어떻게 하죠? 

3. 엄마표 영어 백업 대체 어떻게 하나요?

4. 사교육 시장에서 휘둘리지 말라.

 

총 4가지로 나눠서 써보겠습니다. 

 

혹시 제 블로그에 처음 오신 분이라면 이전 글들을 함께 정독해 보시면 도움 될 것 같습니다.

 

7세 영유 1년 보낸 후기 영유 장단점

7세 영유 1년 보낸 후기 영유 장단점

 

1. 영유 열풍 속 결정장애 해결 어떻게?

 

1번 주제 제목에서 느낌이 확 오시나요? 지금까지도 결정이 어려워서 수많은 고민들로 잠못이루시는 학부모님들도 계실 겁니다. 저도 그 결정과정에 있어서 수많은 고민을 겪었거든요.

 

요즘은 영어교육을 빨리 시작해서 모국어 배우듯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우리아이도 그렇게 해주고 싶은 마음, 남들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 나중에 영어 때문에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 소수케어받고 싶은 마음 등 여러 가지 마음을 가지고 영유에 보낼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일단 최근 사교육 열풍의 중심은 미취학 아동의 놀이학교, 영어유치부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제가 영유 입학을 위해 상담을 다녀보고, 이번에 졸업 후 초등연계학원을 알아보며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몇몇 어학원들이 자기네 어학원 입학 장벽을 만들어 두고 그 장벽을 깨고 들어가고 싶게 만드는 학부모 불안심리를 건드려 돈을 크게 벌고 있구나 하는 것입니다. 또한 영유 입학 설명회부터 몇백만 원의 등록금을 입금해야 설명회를 들을 수 있는 곳들도 있음에 경악했습니다. (가끔 뉴스에 어학원이 거액의 입학금을 받아놓고는 폐업, 잠적해 버렸다는 소식도 들려오곤 하죠. 조심하셔야 합니다.)

 

가령 A어학원이 있다고 치면, A어학원 영유 3년차 학생은 가장 높은 레벨 반에 자동으로 들어갈 수 있고 타 영유 출신은 실제 실력이 A어학원 학생보다 좋아도 높은 레벨에 들어가기 힘들게 만듭니다. 느낌이 오시나요? A 어학원은 비싼 돈 받는 만큼 자기네 티칭스킬이 최고임을 증명하고 싶거든요. 타 어학원 출신이 와서 특출 나게 잘해 버리면 엄마들 사이에 다 소문이 나겠죠.  B, C, D, E, 어학원뿐만 아니라 일유 출신 중에도 영어를 정말 잘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일단 그들에겐 진입 장벽을 쳐버립니다.

'어머니~ 아이가 어느 영유 나왔죠? 영유 몇년 다녔죠?  OO 영유 나왔으면 저희 어학원 시험은 아예 못 봐요. 일유 출신은 들어오지 못해요' 등등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는 경우가 주변에 많습니다. 이런 인식을 가진 업자가 무슨 교육을 하겠습니까? 우리 아이를 진심을 다해 가르치겠습니까? 

 

실제 아이의 실력을 세심하게 진단하고 아이에게 맞는 맞춤 교육을 해 주는 시스템이 아니라 자신들 입맛에 맞게 가려 뽑는 시스템의 영유는 꼭 거르셔야합니다. 그 시스템에 동화되어 입학한 내 아이는 특별한 아이라는 우월의식을 갖는 순간부터 부모의 교육관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나도 유명영유에 우리아이 보내고 싶고, 옆집 아이는 OO레벨 반에 들어갔는데 우리 애도 보내고 싶고, 이런 마음이라면 영유 보내지 마세요. 부모 욕심이죠. 그 순간부터 비싼 돈 쓰며 사교육 시장의 학부모 불안 조성에 말려들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이시라면, 영유 선택 기준을 잘 세우셔서 영유 보내셔도 좋아요.

 

1. 영어를 어릴 때 부터 모국어처럼 편안하게 사용하게 해주고 싶은데 내가 영어 실력이 부족하여 도와주고 싶다.

2. 아이가 언어에 재능이 있어서 영어책이나 영상을 보여 줬더니 흥미를 많이 보인다. 영어 학습 동기가 있다.

3. 워킹맘이라 아이는 눈뜰때, 잠잘 때나 만나서 영어 노출 해줄 시간이 부족하다.

4. 영어노출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다.

 

저같은 경우는 아이가 4살 무렵부터 영어특화 어린이집에서 영어시간에 배운 노래나 책, 대화내용 등을 흥얼거리며 엄청 재미있어했고 '엄마 나 영어 잘하고 싶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부터는 엄마표 영어백업 열심히 했고 7세에 영유에 보내게 되죠. 아이의 니즈에 의해 영유를 알아보게 된 케이스입니다.

 

영유 선택기준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제가 위에서 말한 비인간적인 어학원들은 거르시고 아이에게 맞는 영유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좋은 원들도 많거든요!

 

영유 선택기준 ? 영어유치원 학습식 놀이식 절충식 차이 입학상담 시 꼭 질문해야 할 것 영유경험담

영유 선택기준 ? 영어유치원 학습식 놀이식 절충식 차이 입학상담시 꼭 질문해야 할 것 영유경험

 

 

2. SR 점수가 안 올라가요. 어떻게 하죠?

 

영유 커뮤니티를 보면 sr점수 높이는 법에 대한 질문과 sr점수가 안 나온다는 한탄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한글 책 처음에 접할 때 그림책 부터 보셨을 겁니다. 아마 초등 저학년 까지도 그림 있는 책이 더 재밌고 만화책이 더 재미있지 않았나요? 유치원 시절에 그림하나 없는 소설책 보신 분 계신가요? 그리고 그림책 읽고 내용에 대한 퀴즈를 매일 푸신 분 계실까요?

 

이 생각을 해보면 아.. 얼마나 SR점수의 오르내림에 목숨을 걸고 있나 하는 현타가 오실겁니다.

이제 미취학 아동인데 영유 3년 차인데 sr이 남들처럼 n점이 안 나와요 등등의 글들이 많아요.

 

아이들이 영어 그림책이나 챕터북을 다독하고, 영유들이 책을 많이 읽게 만드는 이유와 목표는 무엇일까요?

바로 영어에 익숙하게 하고 문해력을 기르는 겁니다. 영어문해력을 기르려면 한글 문해력도 함께 성장시켜 가야 합니다. 한글책 읽기는 줄글 읽기를 어려워하는 상황에 영어책을 읽으라고 하면? 읽기야 읽겠지만 이해도가 성숙할 수 있을까요?

 

당장 점수의 오르내림에 연연하지 말고 한번 점검해 보세요. 아이의 한글책 읽는 속도나 이해력, 그리고 영어책 읽기엔 어떤 어려움이 없는지를요. 그리고 본인의 sr점수보다 조금 낮은 책을 다독하면 실력이 늘 수 있어요.

 

특히 음독 속도를 잘 보세요. 음독이 유창하게 되는 경우엔 이해도가 높다는 뜻인데 음독 속도가 느릴 경우에는 이해도도 낮을 겁니다.

 

sr 점수 정체기도 있고, 문제 풀 때 실수하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모르는 문제는 체크하지 않고 있으면 자동으로 넘어가며 문제 수준을 조절해서 제시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다음 테스트 때는 모르는 문제는 아무거나 체크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여러 가지로 점검해보지 않고 점수의 오르내림에 속상해하시는 분이라면 영어 못하셔도 아이에게 도움 주실 수 있어요. 그 방법들은 아래에서 자세히 확인하세요.

 

 7세 sr테스트 결과 해석방법 엄마표 영어 백업 후기 영유 6개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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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엄마표 영어 백업, 어떻게 하나요?

 

영유 보내놓고 돌아오면 숙제만 봐주는 게 백업이 아닙니다. 영어노출, 부족한 부분 진단 후에 채워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영유 1년 보냈지만 이 1년보다 그동안 엄마표로 해온 영어 백업과 노출 환경이 실력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엄마표 영어 백업방법은 아래에서 자세히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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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교육 시장에서 휘둘리지 말라.

 

기본적으로 사교육 시장은 좋은 원장님들도 많지만 '학부모의 불안 조성, 우월감 조성'이 베이스에 깔려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입시학원은 특정학교에 다니는 학생만 받는 학원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영유를 졸업하며 느끼는 것은 '아이의 속도에 맞게, 아이의 세부 발달사항에 맞게 사교육을 선택하고, 내 아이의 강점을 잘 찾아서 키워주고 취약점은 잘 채워줄 수 있는 학원을 찾자'라는 것입니다.

 

영유 엄마들 사이에서 요즘은 우리 지역에선 oo영유가 대세야, oo수학학원이 대세고 요즘 다들 갈아탄다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이 있습니다. 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카더라인지 모르겠지만요.

 

제 아이도 영유출신이지만 '영유 출신만 받아요'라는 학원은 바로 마음속에서 스위치가 꺼지더군요. 실제로 일유 출신 실력 좋은 주변 친구들도 꽤 있거든요. 공평하고 세밀한 테스트를 통해 잘 진단해 주는 학원을 찾았고, 앞으로도 찾을 예정입니다.

 

유명하니까, 아이들이 대부분 다니는 학원이니까 이런 마음으로 보낸다면 물론 평균 이상의 만족도는 있을 수 있겠으나 진짜 내 아이의 보석 같은 능력을 찾아줄 학원일까를 고심해 봐야겠습니다.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좋은 학원에 보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와 눈을 맞추고 아이에게 필요한 게 뭔지 살펴봐 주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모두 아이에게 잘 맞는 원, 학원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