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1학년 학군지에서 엄마표 수학, 불안감 없애기로 포스팅한 적 있습니다. 궁금한 분은 읽어보고 오세요.
엄마표 수학 학군지 초1 불안함 없애기 (마음가짐, 나아가야 할 방향)
엄마표 수학 학군지 초1 불안함 없애기 (마음가짐, 나아가야 할 방향)
엄마표 영어 백업방법만 포스팅하다가 이번엔 엄마표 수학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엄마표 공부를 하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다짐에 초점을 두고 써보고자 해요.학군지 초등학교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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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을 보시고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공감하셨고 이어서 1학년 1학기 4,5월에 학군지 아이는 어떻게 집에서 엄마표 수학교육을 진행하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초등교사로 1n 년 이상 근무했고, 학군지, 비학군지에서 모두 근무하며 학생들을 지도한 경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창 시절 내신, 수능 전교 상위권 성적이었으며 특히 저희 때 수리영역 수능의 경우 1등급, 내신도 최상위였습니다.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엄마표 수학을 하고 있는데요.
글 제목에서 사고력 수학학원 후기라는 문구를 보시고 결국 엄마표가 아니라 학원에 간건가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잠시 2회 정도 발을 담갔다가 뺀 후기도 아래에서 적어보겠습니다.
1학년 4~5월 엄마표 수학 진행상황

1.1학년 1학기 최상위 수학 완료 : 이건 7세 말 유치원 졸업전에 조금씩 시작해서 4월 초에 끝냈습니다. 정답률은 70~80%였고 이 정도의 정답률이면 계속 진행해도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풀고 가장 뒤에 붙어 있는 모의고사 문제지는 혼자 끙끙 고민하며 풀어내며 3개 정도의 오답률을 보였고 다시 한번 풀어볼까? 기회를 주고 도저히 안 되겠는 문제는 발문을 통해 힌트를 조금씩 줬더니 끝까지 풀어냈습니다. 교과심화를 하는 이유는 끙끙 거리며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게 목표인 것 같습니다.(사고력 수학도 마찬가지죠.) 사실 저학년에서 심화나 경시 문제를 푸는 것은 필수가 아닙니다. 저학년 수학이 크게 까다로운 개념은 없어서 도전정신을 기르고 수학 머리를 기르기 위해 심화, 사고력 문제를 접해보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최상위 수학 문제집의 오답률이 높은 편이라면 디딤돌 기본+응용 정도로 끌고 가셔도 될 것 같아요. 괜한 수학 자존감 하락을 불러일으키는 건 길게 봤을 때 좋지 못한 것 같아요.
2. 2학년 1학기 교과수학 ebs만점왕 완료 : 사실 1학년 2학기 단계의 개념을 교과서를 통해 익혔기 때문에 2학년 1학기 선행을 나갔습니다. 아이의 이해가 빠르고 잘 따라와 줘서 가장 기본 개념서로 만점왕을 골랐습니다. 교과 선행을 나가면서 연산 진도도 쭉쭉 같이 나가주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곱셈의 개념을 자세히 모르고 구구단을 암기해 버리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2학년 1학기의 곱셈의 개념을 알고 나서 2학년 2학기에 구구단이 나오기 때문에 함께 병행하는 게 낫습니다.
3. 필즈 베이직 상권 완료 : 필즈는 상, 중, 하 3권 구성이며 상, 중, 하가 레벨 구분이 아닌 수학 영역 구분입니다. 상권은 수연산, 패턴 파트였고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어려운 문제는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 경우가 발생하였고 그런 경우에는 ebs 초등온에서 결제해 둔 필즈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선희 선생님 강의를 잘하시거든요. 강의는 모든 부분을 듣지는 않고 골라서 듣는 형식으로 듣고 있습니다.
4. 티키타카 구구단 완료 : 구구단은 교재 1권으로 한달 목표를 잡고 5월 동안 완료했는데요. 하루에 한 파트씩 성실하게 해 나갔습니다. 현재 구구단 자유자재로 외우는 중이며 기적의 계산법과 2학년 2학기 선행을 쭈욱 나가면서 더 다질 계획입니다.
5. 기적의 계산법 진행 : 1학년 과정, 2학년과정 진행 중입니다. 매일 아침 2장씩 꾸준하게 잘 해내고 있어요.
1학년 6월 엄마표 수학 어떻게?

6월에는 지금까지 해온 기적의 계산법 1,2학년 세트는 꾸준히 해서 끝낼 계획이고, 필즈 베이식 중 진행 중, 1학년 2학기 최상위 수학 진행 중, 만점왕 플러스 2학년 2학기 진행, kma문제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학년 1학기는 만점왕 기본교재로 했고 2학기에는 좀더 응용문제가 있는 만점왕 플러스로 선택했어요. 만점왕 플러스가 디딤돌 기능 같은 스타일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전에 안 보이던 kma문제집이 보이시죠? 이것과 관련하여 사고력 수학학원 두번 보내고 그만둔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사고력 수학학원 그만둔 썰
학군지 저희 동네에는 유명 브랜드 사고력 수학학원이 종류별로 있습니다. 흔히들 아시는 소마, cms, 씨매쓰, 필즈, 아담리즈 등 다양하게 골라서 갈 수 있는데요. 그중 한 군데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의 학원 설명회 강연을 우연히 보고 가게 되었는데 처음엔 교구도 활용하고 소수정예로 운영하는 장점이 있으며 피드백이 잘 이루어진다는 설명에 혹하여 바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교구를 집에서 구해서 하는데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한번 보내보자 싶었지요.
그곳에서는 학원 자체 사고력 교재, kma 대비 문제집, 교과심화 문제집을 병행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딱 두번만 보내고 그만두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사고력 수학학원이라고 하지만 진짜 사고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패턴찾기와 관련된 파트를 배운다고 치면, 강사가 그 문제 유형들을 푸는 방법을 줄줄 설명해 준 뒤, 아이들이 적용하여 풀어내는 방식입니다. 이건 암기식, 주입식 수업 아닌가요? 80~90년대 방식의 수업방식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요즘은 개념 설명할 때 여러 가지 방식으로 아이들이 유추해 보고 토론해 보고 개념을 알아보고, 정의를 확실히 익히는 방식으로 수업을 많이 하는데요. 저는 사고력 수학학원에서 적어도 정제된 발문을 통해 확장된 사고를 이끌어줄 줄 알았어요. 물론 제대로 하는 학원들과 강사선생님들도 계시겠지요.
또한 교구 활용면에서도 유치원생들에게나 교구를 활용하지 초등은 지면 수업 위주다 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사고력 학원에 보내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도형파트, 예를 들어 칠교라던지 쌓기 나무 같은 경우 조작해 보면서 해야 하는데 집에서 교구를 다 사는데 한계가 있어서 다양한 교구 활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냥 지면 위주였습니다.
2.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었다는 이유입니다. 첫 날 만난 선생님은 학부모들에게 이런 문제를 이렇게 푸는 거다 라고 설명해 주시는데 어른한테도 설명을 너무 못하는 겁니다. 사실 수학을 그 강사분 보다 제가 더 많이 가르치고 연구했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적어도 대형 학원에서 강사교육을 받았고 사고력 수학 수업만 하는데 가르치는 기술이 있겠지 하는 기대를 걸고 갔기 때문에 실망도 컸습니다. 설명을 저렇게 밖에 못하지? 이 내용은 이렇게 설명해야 아이들이 알아들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너무 컸어요.
그래서 다른 반으로 옮겨 봤는데 원장님은 굉장히 중등 스타일이셨습니다. kma 문제 풀이를 하는데 교실 밖에서 사실 대기하면서 다 들렸어요. 아이들 한테 설명하다 모두가 못 알아들으니 언성이 높아지고, OO아 그게 아니잖아. 아까 이렇게 했잖아. 근데 왜 그러는데?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 자리에서 문 열고 아이를 데리고 나가고 싶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요즘 학교 현장의 세태를 보면 공립학교 교사가 저렇게 했으면 아동학대로 고소당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치고 아이들이 우르르 나오는데 아이들 얼굴이 모두 벌겋게 상기되었고 저희 아이도 표정이 굳어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미안해하며 다시는 이런 학원 안 보낼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이 잘못 가르치고 있었던 거고, 그걸 못 알아들은 너의 잘못은 없다고요. kma 시험에 학원 아이들을 우르르 내보내서 입상하는 게 목표인 것 같더라고요. 또한 누구나 다 아는 누렁소 학원에 입학시키는 게 목표로 혈안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학문제를 양치기 형식으로 숙제를 많이 내주는 방식이라 저는 기겁하고 바로 그만뒀습니다. 환불도 받았고요.
수학 문제를 풀 때는 'Why?'라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고민해봐야 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진정 사고력이 길러지는데요. 사고력을 저해시키는 방식이었어요.
초등 저학년부터 양치기 식으로 문제 유형을 익히고 풀이 방법을 암기하여 기계적으로 비슷한 문제를 푼다면 진정 수학실력이 형성이 될까요? 그때그때 경시대회에선 입상하더라도, 고등까지 길게 가지 못하고 지쳐 떨어져 나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학군지에 근무하면서도 그런 경우를 많이 봤어요. 선행도 많이 하고 경시도 많이 나가서 입상하는데 왜 학교 단원평가 시험에서는 오답률이 높을까요? 그리고 아이는 기본적으로 수학 정서가 망가지고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에서 교구 활용 사고력 수학을 진행하실 건가 라는 독자님들의 궁금증이 생길 텐데요. 우연히 인스타에서 알게 된 달콤 수학 사고력 수학 프로젝트 과정에 이번에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학부모가 가르치는 방식을 강의를 듣고 엄마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 사고력 수학을 제대로 진행하시는 것 같아서 한번 그 과정을 진행해 본 후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내돈내산)
아무튼 4,5월 동안 많은 것들을 해 내고 실력이 쑥쑥 늘고 있는 저희 아이가 기특하고, 그 과정을 이끌어간 저에게도 스스로 박수를 보내봅니다! (엄마 여러분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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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아빠표 영어로 열심히 달리고 계신 많은 학부모님들, 그리고 영유나 어학원에 보내면서 가정에서 백업해주고 계신 분들 많으신데요. 내가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잘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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